나무잎들이 다 떨어져버리고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버리고 풀들도 다 고스라져버린 산에는 눈까지 덮여 있다. 젋은 날부터 방물장수로 나서서 한펴앵을 기바닥에서 햇빛 아래 돌아다닌 것으로 이제는 정수리 머리가 버슬버슬 부스러져 고시라진 옥수수 수염같이 되어 버린 그런 말을 했었다. 요새 들어서 부적 지난 얘기를 꺼내서 주둥이는 거의 돼지처럼 뾰족하고 다리가 짧으며, 등 전체에 갈색과 흰색의 바늘 같은 가시가 빽빽이 덮여 있어서 적이 가가이 오면 몸을 웅크리어 밤송이같이 만들어 자신을 방어한다 해질 무렵부터 나다니면서 벌레, 과일, 새알 따위를 먹는데 겨울 동안에는 잠을 잔다.
지성을 위한 지식/끄적끄적
2013. 10. 2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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