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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패 한 패 향고 고샅으로 올라가니 그 뒤에는 운동을 관람하려는 시민의 무리가 흰 새의 떼처럼 몰리어 꼬리를 물고 줄을 만들어 뒤따라 나섰다.
다리병싱신이면서도 나무를 잘 탔던 그는 고같가 늙은 뽕나무에서 따온 오디를 동호의 손에 잔뜩 쥐었주었다.
그는 쫓기듯 사립을 나와 어둠속으로 몸을 숨겼다.
그것이 박적 들고 담박질헐 티가난가
어른들이 그러니 아이들가지도 덩달아 뛰어다니며 신이 나서 연방 무어라고 재재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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