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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같은 기숙사 안에서 짐을 옮기는 것은 그리 큰 수고는 아니었지만 떨어져 이쓴 기숙사에서 이동해 오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좁고 쓸쓸한 방에는 벽에 노랑 저고리와 남치마가 댕그라니 걸려 있고 구석에 낣아 찌그러진 고리짝 위에 접어 올려 놓은 얇다란 이부자리가 창윤이의 눈을 끌었다.
이바디 고리짝을 진 꼬마동이가 앞을 서고 뒤에는 색시와 또 하나 안동해 보내는 동리의 일가집 아주머니가 나란히 들판을 건너가고 있다.
포목전을 벌서 고리짝들을 묶었고, 말뚝들을 뽑아 차일들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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